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진=디미닛 제공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진=디미닛 제공

현지시간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을 앞두고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를 난입해 점거하며 유혈사태까지 일어난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매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약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환송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한 대통령 역시 트럼프가 최초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떠났지만, 극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로 인한 문제는 남아있을 예정입니다. 미국 내에서 극우세력으로 불리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주요 SNS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게시물이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89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영구 폐쇄하기도 했죠. 

이에 지지자들은 그들만이 사용하는 SNS로 몰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팔러'(Parler)입니다. 2018년 설립된 팔러는 표현의 자유와 치우치지 않은 SNS임을 강조해 오던 플랫폼입니다. 미 대선 이후 주요 SNS 기업들이 부정선거 주장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극우 세력들이 팔러로 옮겨갔습니다. '팔러'는 '극우의 SNS'로 떠올랐습니다.

지지자들이 6일 의회 난입 유혈사태를 일으킨 이후, 구글과 애플은 팔러 앱을 앱 마켓에서 삭제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8일 앱 내부 콘텐츠가 폭력을 조장할 경우 관리해야 한다는 정책을 이유로 팔러를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했습니다. 애플도 9일 폭력 조장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팔러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습니다. 아마존 또한 같은 이유로 팔러에 제공하던 웹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극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로 인해 삭제된 SNS 앱은 팔러 뿐만이 아닙니다. 현지시간 20일, 구글은 SNS앱 '윔킨'(Wimkin)을 삭제했습니다. 윔킨은 페이스북을 모방하는 앱으로 알려집니다. 윔킨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또 다시 폭력을 조장하는 인용 게시글을 확산시켰고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과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공격적인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지지자들로 인한 문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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