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블록체인 도입을 쉽게' 

#디앱부터 DID, 거래소 트래블룰까지 

#상반기 내 비통일주권 비상장 주식도 거래한다 


앞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개발부터 제도화 대비 등에 '람다256' 루니버스가 자주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람다256은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이며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개발했다. 루니버스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뿐만 아니라 분산신원인증(DID) 개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트래블룰(여행규칙) 준수 등에도 활용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람다256은 4일 '2021년 블록체인 산업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소개했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올해 블록체인 5대 동향으로 ▲사이드체인 확산 ▲기업용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클라우드(BaaS) 시장의 성장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화에 따른 신규사업 기회 ▲실물자산 기반 토큰(ABT) 확산 ▲분산신원증명(DID) 기술 대중화 등을 꼽으며 람다256은 실질 도입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4일 '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에서 올해 블록체인 5대 동향을 소개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4일 '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에서 올해 블록체인 5대 동향을 소개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루니버스 트레이스'...비통일주권 비상장 주식 거래 돕는다 


람다256은 앞서 '루니버스' 플랫폼 강점으로 어느 기업이나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성능 사이드체인과 각종 개발 도구들을 선보여왔다. 

실제 이날 파트너스데이에는 루니버스 사이드체인을 적용한 연구 데이터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레드윗', 100만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글루와', 스토리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플랫폼 '엑스피어 파트너스'가 참여해 루니버스 사이드체인 강점으로 빠른 속도와 타 블록체인 연결 등을 꼽았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블록체인을 전략 우선순위로 꼽는 기업들 비중이 53%에 이르는데, 블록체인 도입은 쉽지 않다"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트랜잭션 처리 속도, 확장성을 해결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응해야 한다. 사업자는 개발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높은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사용자경험(UX)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람다256은 클라우드에서 손쉽게 블록체인을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이 이를 해소해 줄 것으로 보고, 루니버스 기반 여러 개발 도구들도 내놓고 있다. 

이한영 두나무 핀테크 사업실 팀장이 람다의 '루니버스 트레이스'가 활용된 비상장 증권관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이한영 두나무 핀테크 사업실 팀장이 람다의 '루니버스 트레이스'가 활용된 비상장 증권관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박 이사는 대표적인 예시로 '루니버스 트레이스'를 들었다. 이는 중요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를 위해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상에 중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루니버스 트레이스를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반 증권 및 펀드 관리 서비스 '온보드'다. 증권법상 규정돼 있는 통일주권을 발행하지 않고 수기로 주주명부, 증권 발행 및 변동 내역, 스톡옵션 부여 등을 관리해오던 비상장기업들이 많았다. 이를 온보드에서 일괄 관리하도록 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보 투명성을 더했다. 

두나무는 이 서비스를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과 연동해 1분기 중으로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 주식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한영 두나무 핀테크 사업실 팀장은 "비통일주권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 초기 엔젤투자자와 (주식 보유자) 현금화를 도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화 돕는 '베리파이바스프' 내년 국내 상용화 목표


루니버스 응용 서비스들도 보폭을 넓힌다.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제도화를 돕는다. 이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송, 수신자 관련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베리파이바스프 얼라이언스 내에서는 실시간으로 가상자산 송,수신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고객들의 의심거래를 보고하고 트래블룰(여행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즉 누가 누구에게 가상자산을 보내는지 정확하게 남기고 서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람다256은) 본인확인(KYC) 관련 규제가 잘 갖춰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블록체인협회, 업비트 APAC, 인도닥스(Indodax) 등과 제휴해 베리파이바스프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올해 실물자산 기반 토큰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관련 자사 기술로 '루니버스 디지털 자산화(Digital Assetization)'를 들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올해 실물자산 기반 토큰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관련 자사 기술로 '루니버스 디지털 자산화(Digital Assetization)'를 들었다. / 사진=루니버스파트너스데이 2021

아울러 박 이사는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논의, 도입이 확산되고 미국 통화감독청(OCC)가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지불 행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내용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실물자산 기반 토큰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며 람다256의 '루니버스 디지털 자산화(Digital Assetization)'를 소개했다. 이는 법정화폐나 부동산, 금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으로, 앞서 람다256은 인도네시아에서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DID 대중화를 예상했다. 그는 "DID는 자기 주권형 인증구조로, 본인이 직접 개인 정보를 소유하고 필요시 필수 정보만 제출하는 형태"라며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낮추고 사업자 입장에서도 이를 도입해 정보 관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람다256는 야놀자와 DID 기반 키오스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때 개인정보는 고객 기기에만 암호화돼 저장되는 방식이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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