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품개발사들이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차세대 로켓엔진 프로젝트에 잇따라 합류,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어 주목된다. 공급 계약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차세대 산업으로 꼽히는 미국 우주산업에 발을 걸친 것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대비 29.6% 치솟은 주당 1만64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초대비로 벌써 2배 가까이 급등한 모습이다.
이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블루오리진과 BE-4(Blue Engine-4)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벤더(공급업체)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에도 미국 보잉으로부터 130만달러(약 14억원) 규모의 SLS(Space Launch System) 발사체 관련 초도 물량을 수주하는 등 우주 관련 해외 수출량을 연일 늘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블루오리진에 부품 시제품을 공급한 태웅 또한 전일대비 4% 가량 급등한 주당 1만4000원대에 거래되며 매수세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태웅 관계자는 "작년에 블루오리진에 시제품을 공급한 이후 추가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근 조정기에 직면한 인텔리안테크와 쎄트렉아이 등 국내 대표 우주 관련주 모두 전일대비 4%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우주산업은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가들의 등장으로 크게 힘을 받는 모습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인터넷시대를 열겠다는 꿈을 밝힌데 이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역시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개발 산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캐서린 우드의 'ARK Invest'가 우주항공 산업에 목돈을 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우주항공 관련주도 각광을 받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부품공급주부터 커지는 인공위성 시장까지 우주관련 사업 기회가 확대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대한 주의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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