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우주'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을 설립하며 위성통신사업, 우주수송산업, 민간 우주여행 등 신사업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사랑엔 이유가 없진 않을 터. 막대한 비용만 들고 실적은 없다는 우주산업 인식은 이제 옛말이다. 우주에서 돈을 캐는 이른바 '지구 밖 자본주의'가 주목받고 있는 것. 새로운 기회의 땅, 우주에서 어떤 산업이 전개될지 궁금해진다면 넷플릭스에서 우주 관련 콘텐츠를 보며 예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2049년, 새로운 지구 찾아 행성탐사선 띄운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 재앙으로 지구 종말이 가까워진 시점 이야기를 다룬다. 2049년 2월, 우주선 '에테르'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녔다고 알려진 목성 위성 K-23 탐사를 마치고 귀환 중이다.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확인했기에 5명의 탐사원들은 모두 기쁜 마음으로 지구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같은 시각, 예상보다 이른 종말을 맞이한 지구에선 사람들이 피난선에 몸을 싣고 있다. 단 한사람만 빼고. 북극 천문대 연구원 '오거스틴'은 피난선에 탈 것을 거부하고 지구에 남는다. 악화된 건강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린 그는 지구에서 최후를 맞이하려 하는데...
멀고 먼 미래 이야기를 그린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먼 미래도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새로운 피난처를 마련하기 위해 '스페이스X'를 설립하지 않았는가. 작년 유인 우주왕복선 '리질리언스' 발사에도 성공한 만큼 우주로 피난갈 수 있는 시대는 머지않아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감상하며 당신도 우주 탐사선에 몸을 실어보자.
2092년, 우주에선 쓰레기 청소로 돈을 번다
오늘(5일) 넷플릭스에서 최초 공개되는 한국 SF 영화 '승리호'에서도 우주산업의 미래를 살짝 엿볼 수 있다. 2092년, 지구는 병들고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가 만들어졌다. UTS는 아름다운 풍경과 여러 편의시설, 호텔 등이 모여있는 최상의 우주 거주단지다. 단 5% 인류에게만 UTS에서 살 수 있는 시민권이 주어진다.
나머지 95%는 어떻게 하냐 물으신다면 둘 중 하나다. 황폐한 지구에 남거나, 우주 노동자가 되거나! 우주 노동자는 비자를 받아 우주에 나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주의 위험한 쓰레기, 수명을 다한 우주 정거장 등 처리하는 일을 한다. '승리호'는 한국 국적 우주 노동자들이 몸을 실은 청소선이다. 주인공 '태호'(송중기)와 '장선장'(김태리)은 승리호 선원으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며 돈을 번다.
70년 뒤 우주에서도 쓰레기 처리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인가보다. 다만 몇몇 사람에게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먼 훗날 우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제라도 '청소 역량'을 길러놓아야 하는 걸까.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승리호' 재생 버튼을 누르자.
2136년, 5238명 승객 태운 초호화 여행선이 있다
'패신저스'는 개척 행성으로 떠나는 초호화 여행선 '아발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여행 일정은 한시간도, 일주일도 아닌 무려 120년이다. 아발론호는 5238명 승객을 태우고 길고 긴 우주 항해를 시작한다. 승객들은 새로운 행성에서의 미래를 기대하며 120년의 길고 긴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짐 프레스턴과 오로라 레인이 90년이나 일찍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우주선 안에서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두 사람. 어느 날 우주선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이 남들보다 먼저 깨어난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우주 산업의 꽃이자 완성은 '우주 여행'이 아닐까.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최종 목표도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것이니 말이다. 이 역시 멀고 먼 미래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스페이스X가 올해 말 4인조 민간인 승무원을 태우고 우주 탐사에 나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4명이 5000명이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패신저스'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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