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디미닛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래 역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뚫어냈다. 이제 비트코인 1억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

13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4% 급등한 개당 6950만원에 거래되며 7000만원선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 거래가 또한 개당 6만달러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또한 120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의 2배에 달하는 몸값을 지니게 됐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1조9000억 달러 규모 대규모 부양 법안에 서명하며 비트코인 매수세가 불붙는 양상이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피델리티와 JP모건이 잇따라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금융사들의 행보가 빨라졌다"며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이번 상승장은) 2017년의 광풍과는 사뭇 달라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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