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이석우 두나무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자사에 상장된 가상자산 '고머니2'에 투자주의보를 발령,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머니2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을 공시하고, 고머니2 측에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고머니2가 공시한 투자유치가 사실인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고머니2는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BTC)에 상장된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펫 애플리케이션 애니멀고에서 쓰인다. 이에 앞서 고머니2는 이날 업비트를 통해 "5조원대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북미 펀드 Celsius Network에서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고머니2의 가격은 전일대비 무려 20% 이상 급등했다.

그런데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한 의문이 일자, 업비트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사실여부를 재확인하기로 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공시에 대해 근거 자료 및 증거가 부족하다는 투자자 우려를 확인, 투자자보호를 위해 오는 19일 오후 12시까지 공시에 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상황"이라며 "만일 발행업체가 응하지 않거나, 적격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고머니2의 거래 지원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시 제도를 악용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사후조치로 경고 및 공시 불가, 더나아가 거래지원 종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비트는 이날 시린토큰과 텐엑스페이토큰, 바이텀, 코르텍스, 퓨마페이, 퀀트, 바이버레이트, 데이터 등 8종의 가상자산 역시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