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도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NH농협은 아프리카TV가 진행하는 'BJ멸망전'을 공식 후원하겠다고 28일 전했습니다. 'BJ멸망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등 세개 종목으로 열리는 인기 리그입니다.
다시 시작된 금융사와의 인연
신한은행이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를 후원하면서 e스포츠와 금융사의 첫인연이 시작됐습니다. 프로리그가 중단되면서 금융사와 e스포츠의 인연이 끊어졌고 한동안 다시 만남을 갖지 못했죠.
2018년 한화생명이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하면서 다시 금융사와 인연이 이어졌죠. 한화생명은 보험사 최초로 e스포츠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이후 우리은행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메인 스폰서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사들의 러시가 시작됐죠.
이후 국민은행이 샌드박스 게이밍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네이밍 스폰을 체결했고 신한은행이 카트라이더 리그 메인 스폰서로 들어섰습니다. 무려 네개의 금융사가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든 것이죠.
NH농협 아프리카TV와 손잡았다
이번에는 NH농협이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NH농협은 아프리카TV와 e스포츠 리그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아프리카TV BJ멸망전 중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대한 후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BJ멸망전은 아프리카TV의 인기 게임 BJ(1인 미디어 진행자)들이 참여하는 아프리카TV의 대표적인 캐주얼 e스포츠 리그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약 이후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BJ멸망전을 시청하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NH농협은행은 후원을 통해 e스포츠 활성화에 일조함과 동시에 20·30세대와 보다 더 많은 접점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 "MZ세대와 소통하는 계기 마련"
아프리카TV와 NH농협은행이 함께하는 2021 NH농협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BJ멸망전 시즌1은 3월 29일 예선전을 시작해 오는 4월 20일 결승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BJ멸망전은 오는 6월 개최됩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제 e스포츠는 단순히 보는 게임을 넘어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NH농협은행과 함께 e스포츠 팬,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e스포츠 후원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