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사진=디미닛 제공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사진=디미닛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특히 그가 트위터를 통해 말한 이야기들은 그의 4980만 트위터 팔로워에게 전달되며 테슬라 주가와 시가총액에 큰 파장을 일으키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론 머스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8년 테슬라를 한주당 420달러에 매입해 개인회사로 전환하겠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날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상승했습니다. SEC는 이에 대해 허위공시라며 20000만달러(약 226억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이후 SEC와 일론 머스크는 과거 일론 머스크 트윗을 점검해 적절치 못한 글은 삭제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위터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 중 한 명이 트위터에 게시된 글로 인해 손실을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그는 지난해 5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는 너무 고평가 돼있다"고 발언해 주가는 10% 감소했고,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주장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가 SEC와의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트윗 하나 하나에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휘청거리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지난 2월3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잠시동안 그만하겠다(Off Twitter for a while)"는 트윗을 올리며 트위터 활동을 중지했습니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외신은 그가 트위터 발언들이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종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잠잠했던 머스크 트위터가 다시 트윗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가 애플을 제치고 미국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는 트윗을 게시했습니다.

이전에 SEC가 지적했던 것처럼, 이번 트윗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도 그런 시선을 의식해 해당 트윗을 삭제했지만, 한번 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 없듯 트위터 유저들은 발언을 캡쳐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테슬라 주가는 계속 하락세입니다. 지난 26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 대비 3.3% 감소한 618.71달러(약 70만원)였습니다. 올해에만 10%가 내려갔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과의 시가총액 격차는 더욱 커졌습니다. 27일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2조350억달러(약 2300조원)였습니다. 테슬라 시가 총액은 5939억달러(약 672조원)으로 애플 시가총액의 25%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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