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는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 / 사진 = 레츠고디지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 / 사진 = 레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올해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 모델을 선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폰 제품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2'를 올 하반기 공개할 전망이다.

앞서 외신들은 삼성이 올해 3개 이상의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하나는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춘 '라이트' 모델이 될 것이라 예측해왔다.

하지만 샘모바일은 "삼성은 기존 폴더블폰의 후속 제품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예상되던 라이트 모델은 물론, 최근 출시설이 제기된 두 번 접는 이중 접이식 폴더블폰 역시 올해는 선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보급형 필요하긴 한데…부품 부족이 원인?

폴더블폰은 현재 일반 스마트폰의 2배에 가까운 높은 출고가가 가장 큰 문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폴더블폰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로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폴더블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갤럭시 Z' 시리즈를 대표 플래그십 모델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져 가격대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출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첫 폴더블폰을 공개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현재 삼성이 독주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을 노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사진 / 사진 =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추정사진 / 사진 = 렛츠고디지털

하지만 당초 예상을 깨고 다시 올해 라이트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란 반전 예측이 나온 이유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 Z 플립 라이트와 폴드 라이트가 왜 지연되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계속되는 칩 부족 위기가 배후에 있을 수 있다"며 "삼성은 이미 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글 '픽셀 5a'는 동일한 문제로 매우 제한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 무장한 신제품…폴더블 태블릿도?

삼성전자가 올해 저가형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면 고급화에 좀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출시했던 '갤럭시 Z 플립 5G'와 '갤럭시 Z 폴드2'의 출고가를 인하한 바 있어 이 제품들이 신모델 대신 폴더블폰 대중화의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망되는 바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3'의 경우 스타일러스 'S펜' 탑재와 디스플레이 내 카메라 구멍을 없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의 혁신 기술 탑재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예상한 S펜을 탑재한 폴더블폰 / 사진 =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예상한 S펜을 탑재한 폴더블폰 / 사진 = 렛츠고디지털

이와 함께 삼성이 폴더블폰과 더불어 '폴더블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도 관측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접는 태블릿PC인 '갤럭시 폴드탭'(가칭) 개발을 위한 디자인 특허 승인을 받았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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