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롯데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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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이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기술력을 확보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5일 롯데정보통신은 이미지 분석으로 택배를 분류하는 AI 솔루션 '아라뷰 로지스틱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물류센터 하차대 카메라로 이미지를 수집해 분석한 후 규격과 포장형태별로 택배를 분류한다. 화물 8개 분류 정확도는 약 99%에 달하며, 일 350만 건 처리가 가능하다.

최근 택배 분류인력 부족으로 인한 자동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은 해당 솔루션이 해결책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솔루션은 롯데글로벌로지스 9개 물류센터에 적용 중이며, 향후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사진 = 롯데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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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정보통신은 고속 주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AI 기반의 영상 인식 솔루션도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경기 시흥 톨게이트를 비롯한 수도권 한국도로공사 다차로 하이패스 4곳에 적용됐고, 향후 자율협력주행(C-ITS)과 자동요금징수(AFC) 등 차세대 스마트 교통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원천기술 개발에 꾸준한 투자

롯데정보통신은 이밖에도 출입 인증, 결제 등에 활용 가능한 안면 인식 AI '아라뷰 페이스'와 자기소개서 분석 및 평가 등 서류전형과 면접관 업무를 지원하는 채용 AI '아라봄', 음성인식(STT) 및 텍스트 분석(TA) 기술이 적용된 상담센터 솔루션 'AI CRM' 등 다양한 자체 AI 솔루션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정보통신의 AI 역량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내부에 'AI기술팀'을 조직하고 AI, 빅데이터 등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과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사옥 / 사진 = 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 사옥 / 사진 = 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 대비 1.7%에 해당하는 146억원 규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R&D 투자를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리며 공격적인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화두이니만큼 시대에 부합하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레퍼런스를 발굴해 보유한 솔루션 상용화를 활성화하고 교통, 물류 등 다양한 기업의 사업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해서 연구개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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