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해외 매출...북미-유럽서 매출 절반 쓸어담아
구글서는 잘나가는데...애플 앱스토어서는 순위 하락세
컴투스의 상반기 기대작 '서작머너즈 워: 백년전쟁(백년전쟁)'이 사흘간 50억원 매출을 올려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는 백년전쟁의 일매출을 약 5억원대로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출시 첫날 매출이 예상 일매출의 약 4배에 달하는 2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고공행진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백년전쟁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서머너즈 워' 이름값...매출 80%는 해외서 나왔다
컴투스에 따르면 백년전쟁은 지난달 29일부터 5월 2일 정오까지 누적 매출 50억원을 올렸다. 하루에 평균 17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외 매출이다. 이번 50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다. 북미 25%, 유럽 27% 등 절반 이상의 매출을 서구권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아시아권(한국 제외) 매출도 26%를 차지했다.
컴투스는 지난해에도 매출의 약 79%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컴투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약 5089억원 중 해외 매출은 약 4045억원을 기록했다.
백년전쟁은 지난 29일 출시 당시 iOS 기준 다운로드 순위 ▲한국·홍콩·태국 1위 ▲독일·대만 2위 ▲프랑스 3위 ▲인도네시아 4위 등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구글플레이 무료순위에서도 ▲한국 2위 ▲프랑스 3위 ▲독일 5위 ▲태국 6위 ▲홍콩 7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구글서는 잘나가는데...애플이 수상하다
다만 앞으로의 흥행 지속가능성은 더 지켜야봐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반응이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서는 좋은 성적이 유지되고 있는데, 애플에서는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 것.
백년전쟁의 한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순위는 지난 29일 1위에서 3일 11위로 떨어졌다. 매출순위도 지난 30일 6위에서 3일 오전 23위까지 하락했다.
필리핀 애플 앱스토어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무료순위 6위에서 68위로, 매출순위 13위에서 30위로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도 비슷하다. 백년전쟁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순위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더불어 같은 기간 태국과 대만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순위도 각각 1위, 2위에서 7위, 10위로 하락했다.
반면 해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매출순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독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는 지난 2일 49위에서 3일 36위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는 12위에서 7위로, 태국은 27위에서 16위로, 인도네시아는 33위에서 27위로 올라섰다. 또 필리핀도 43위에서 36위로 뛰어 올랐다. 이에 더해 한국 구글플레이에선 백년전쟁이 무료순위 2위를 유지하면서 매출순위까지 상승했다.
컴투스는 출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연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백년전쟁의 핵심 전투 콘텐츠인 실시간 PvP 시스템 '등급전'을 플레이하고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백년전쟁을 설치하고, 일정 등급을 달성하면 태생 4~5성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는 전설의 소환서를 비롯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다양한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한다.
한편 백년전쟁이 이처럼 초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투스의 주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주당 17만원에 장을 마감한 컴투스는 다음날 14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이에 더해 3일 백년전쟁 50억원 매출 소식으로 흥행 실패 우려를 걷어냈음에도 불구하고 14만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3개월만에 재개된 공매도 항목에 컴투스가 포함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확장 본격화...코믹스 시리즈·유니버스 페이지 공개
- 백년전쟁, 벌써 100만 다운로드 '흥행 청신호'...대작 경쟁 기선 제압
- [카드뉴스] 백년전쟁이 왔다...'서머너즈 워' IP의 힘을 보여줘
- 흥행 시너지 더한다...'서머너즈 워' X '백년전쟁' 크로스 이벤트
- [주린이톡] 지금은 '백년전쟁' 과실 즐길 때...바닥 찍은 '컴투스' 주목하자
- "신작 유무로 갈렸다" 1Q에 엇갈린 중견게임사…승자는 위메이드와 웹젠
- 백년전쟁, 출시 후 첫 콘텐츠 업데이트...글로벌 흥행 이어간다
- 컴투스, '백년전쟁' 디지털 예능 제작...홍진호·무릎 등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