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테슬라와 페이팔에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도 가상자산 결제옵션 추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하면서 가상자산이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 이아논 이베이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을 포함한 결제 옵션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베이 플랫폼 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이 측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전자결제 시스템 제공 업체 페이팔은 가상자산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페이팔 디지털 지갑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및 라이트코인을 보유한 고객은 결제시 보유하고 있는 금액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지난해 말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도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게 하겠 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트윗 이후 테슬라는 미국 테슬라 구매 페이지의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한편 지난 2월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66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를 매입한 바 있다.
국내 기업도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는 지난 2월 17일 해치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페이코인이 구축한 국내 6만여개 페이코인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 해당 가맹점의 비트코인 결제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페이코인 앱 내에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PCI)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달 30일 다날핀테크는 자체발행 가상자산 페이코인(PCI) 결제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키오스크(단말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오스크 전문제작사인 한국디지털페이먼츠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7만곳의 다날 가맹점에 순차적으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