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사진=디미닛 제공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28만여대를 리콜했습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테슬라가 2019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된 차량 약 28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승용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입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 수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 수와 일치합니다.

SAMR은 이번 리콜은 테슬라가 요청해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모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에 결함이 있어 충돌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크루즈 컨트롤이란 자동차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정속 주행 장치를 의미합니다. SAMR은 "운전자가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시 실수하기 쉽다"며 "차량이 급가속해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차량 전량 회수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원격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리콜과 관련해 테슬라는 중국 SNS를 통해 '테슬라 보유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국가 요구에 맞춰 안전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테슬라 차량 결함과 관련된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2월 중국 당국은 차량 배터리 화재를 포함해 소비자 불만 전반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3월에는 몇 군부대에서 카메라 보안을 근거로 테슬라 차량 출입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리고 4월에는 테슬라 차주 한명이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며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모터쇼 시위 이후 중국에서는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는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이후 4월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3월 대비 약 27.2% 급감한 2만5845대였습니다. 

한편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세계 1분기 매출 중 중국 매출의 비중은 29.29%였습니다.

돌아선 중국 시장에 대해 앞으로 어떠한 조치들을 펼쳐 나갈지, 테슬라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