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진행한 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가 3일 만에 조기 종료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이용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재발 방지 위한 노력을 통해 더 좋은 이벤트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4일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일기 챌린지 종료에 관해 "이벤트 취지에 맞게 성실하게 참여해주신 이용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이벤트 조기 종료 결정은 진심으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이용자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매일 블로그에 짧은 일기를 2주간 쓰는 챌린지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용자 모두에게 네이버 페이 1만6000원을 주는 이벤트다. 해당 챌린지는 입소문이 퍼지며 단 3일 만에 참여 게시글이 15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벤트는 '작심삼일'로 막을 내렸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3일 늦은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챌린지 조기 종료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팀은 "매일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 일기를 기록하시는 분들을 독려하는 취지로 챌린지를 오픈했으나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벤트 조기 종료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진심으로 챌린지 임한 사람들은 뭐가 되냐", "열심히 썼는데 당한 기분이다", "마케팅만 제대로 한 네이버, 챌린지 강제 종료 당한 이용자만 손해봤다", "너무 높은 참여율에 예산 걱정돼서 끝내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어뷰징이라는게 패턴이라는게 다양하다보니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글의 내용과 태그 연관성까지 정확하게 판별해내기 어려워 이벤트 진행에 어려움이 컸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고, 이를 인지한 후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워낙 많은 고민이 내부적으로 오고가다 보니 공지를 늦은 밤 띄운 부분도 있었다. 이용자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벤트 진행과정과 프로세스 점검을 더욱 철저하게 해 향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후 다른 이벤트를 진행할 때도 이같은 상황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조기 종료 공지글 하단에 '오늘일기 챌린지'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언급에 관해서는 "그동안 다양한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해오며 이용자분들과 소통해온만큼, 향후 더 좋은 이벤트로 찾아오겠다는 의미"라며 "이벤트에 진심으로 참여해주신 이용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