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결승이 열립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과 팀전 결승이 따로 열리는데요. 그만큼 이번 개인전 결승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인수, 개인전 우승 한 풀어낼까

매번, 항상, 우승후보를 꼽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 박인수입니다. 오랫동안 유망주였던 박인수는 2018년, 박인재 감독의 지도 하에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그해 9월 펼쳐진 듀얼X 이벤트전에서 팀전과 개인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문호준을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았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넥슨 제공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넥슨 제공

하지만 이벤트 리그 저주라도 걸린 것일까요. 이후 박인수는 팀을 우승시키는 데 일조하면서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개인전에서는 입상권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항상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후 후발주자였던 이재혁이 2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박인수는 더욱 승부욕을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박인수는 운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었죠. 결승전 전까지 박인수의 플레이는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지만 이상하게도 결승전에서 박인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실수가 잦고 사고에 자주 휘말리면서 우승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문호준이 은퇴하고 한 뒤, 리그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관심을 모은 박인수지만 최근에는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자주 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개인전 우승 기록 없이 시간이 흘러가게 놔둘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절치부심해 이번 결승전에서만큼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입니다.


'01라인'이 장악한 카트리그

문호준이 은퇴한 후 박인수가 리그를 장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시즌을 이끈 것은 '01라인'입니다. 이재혁은 이번 시즌 홀로서기를 시도하며 한층 성장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로 복귀한 유창현은 팀전과 개인전을 넘나들며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죠. 배성빈은 팀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박인수와 이재혁을 연파하며 '에결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01라인' 대거 포진한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팀/사진=넥슨 제공
'01라인' 대거 포진한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팀/사진=넥슨 제공

게다가 샌드박스 박현수는 최근 개인전과 팀전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락스의 송용준 역시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개안전 16강 경기에서 깜짝 1위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 개인전 준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이렇듯 이번 시즌에 펼쳐진 이야기들 속에는 모두 '01라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카트리그 한 축을 담당하는 세력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으며 문호준의 뒤를 차세대 스타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팀전 경기가 변수로 작용할 듯

이번 개인리그 결승전에서 가장 변수가 될 상황은 바로 전에 펼쳐질 팀전입니다. 결승 진출을 놓고 샌드박스와 락스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죠. 여기에서 어떤 팀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이번 개인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개인전 결승전에 출전하는 샌드박스 박인수와 박현수와 김승태, 락스의 이재혁과 송용준이 팀전 결과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부가 이어질 경우 박인수와 이재혁의 맞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도 유력 우승 후보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죠. 

락스 송용준
락스 송용준

게다가 송용준과 박현수도 각 팀에서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팀전 승패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샌드박스와 락스 선수들이 흔들린다면 최영훈과 유창현 등 한화생명 선수들이 힘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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