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던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도 두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5000만원선이 붕괴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32% 하락한 개당 5098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하락세가 계속도 50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알린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신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과 더불어 ▲중국의 가상자산 금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테더 준비 자산 부실에 대한 불안감 등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 19일(현지시간)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약 4529만원)선을 반납했다"며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에서 금 투자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같은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4145개를 1억5281만달러(약 173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균 매입 가격이 3만6868달러(약 4174만원)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하락폭은더 컸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8.41% 하락한 개당 342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비트코인과 리플이 횡보할 때도 이더리움 가격은 홀로 상승했지만, 이번 하락장은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9일 이더리움 가격은 한때 25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주일새 이더리움 가격은 20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2.0에 예치된 이더리움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OKlink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2.0 입금 컨트렉트에 예치된 이더리움이 470만개를 돌파했다.
주요 가상자산 중 리플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리플 전일 동시간 대비 24.02% 하락한 개당 1505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발 악재에도 가격을 유지하던 리플이 지난 19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플 가격은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8.69% 하락한 개당 2118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11.54% 하락한 개당 144.44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역시 주목할만한 소식은 없었다. 클레이와 링크 가격은 가상자산 하락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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