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대한연하장애학회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연하장애 스크리닝 및 재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연하장애란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리거나 잘 삼켜지지 않는 등 '삼킴 기능'의 이상을 보이는 증상이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대한연하장애학회와 협력해 ▲사운드 AI를 활용한 '연하장애 정상‧기도흡인 스크리닝 모델' 연구 ▲환자 상태 맞춤형 '연하식(삼킴 기능의 저하로 음식 섭취가 힘든 사람들을 위한 점성 증가 식품)' 추천 및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콘텐츠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연하장애학회는 공동연구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임상연구 설계 및 임상실험, 환자 모집 및 데이터 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연하장애 진단은 '연하조영검사(VFSS)' 등을 통해 기도흡인 여부를 평가하지만, 진단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장비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또 방사선 피폭 문제에 따른 시간 제한으로 지속적인 상태 모니터링이 어렵다.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가정에서 검사자의 소리를 AI로 분석해 기도흡인 정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해성 KT 미래가치추진실 디지털&바이오헬스P-TF장(상무)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위험이 높은 연하장애를 쉽고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병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의료인공지능 서비스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c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