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의 롤파크인가요. 팬들뿐만 아니라 기자들 역시 한동안 롤파크를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이 온라인으로 진행됐기에 지난 2020년 서머 시즌 중반 이후 약 1년 여만에 롤파크와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롤파크 현장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뭔가 더 깔끔하고 멋있어 진 것 같은 느낌은, 진짜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겠죠?
스프링 시즌에서 데뷔한 신예 선수들은 롤파크 찻나들이가 어색한 모양입니다. 리브 샌드박스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은 무대 앞으로 나오다가 넘어질뻔 하기도 했습니다.
근엄하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 지난 시즌 성적보다도 과정에 아쉬움이 남는 듯 이번 시즌에는 계속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선택 받은 10%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엄청난 클릭 전쟁을 뚫고 롤파크 개막전 현장 관람 티켓 구매에 성공한 관중들이 보입니다. 얼마만의 관중인지 모르겠습니다. 관중들도 팬들도 기분이 좋은 것 같네요.
엄청난 거리(?)에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팬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나중에는 추억의 자료 화면이겠죠?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밴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하며 1세트와 2세트 모두 끌려다니는 모습입니다.
오늘 프레딧 브리온 '엄티' 엄성현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초반, 그가 없었다면 프레딧 브리온의 승리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준 '엄티'가 오늘의 숨겨진 MVP까 아닐까요?
아무튼, 프레딧 브리온 '라바' 김태훈의 활약으로 리브 샌드박스를 2대0으로 제압했습니다. '라바'는 시즌 1호 펜타킬에 성공하기도 했는데요. 프레딧 브리온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두세트 POG는 모두 '라바' 차지였습니다. '라바'의 활약은 지금이 전성기 시절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라바'의 성장이 프레딧 브리온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을 것 같습니다.
2경기의 주인공 T1이 등장했습니다. 스프링 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비시즌 동안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2경기 또 한명의 주인공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등장합니다. 이번 시즌 강력한 4강 후보로 불리는 만큼 강팀인 T1과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 집니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T1의 일방적인 승리로 2경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T1은 정말 '한몸'처럼 움직였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소중한 1승을 따냈습니다.
"담원과의 경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강해진 T1의 모습 보여줄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T1의 중심인 '페이커' 이상혁의 이야기대로, 이번 시즌은 왠지 T1의 성장 스토리가 쓰여질 것 같습니다. 스프링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T1의 모습,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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