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농심)의 초반 기세가 무섭네요. 농심은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에 등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1일차 경기에서 농심이 DRX를 2대1로 제압, 3전 전승으로 깜짝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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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 전경/사진=이소라 기자

오랜만에 팬들이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띄엄띄엄 앉아있긴 하지만 응원하는 팀을 향한 팬들의 열정은 여전히 그대로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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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 경기석/사진=이소라 기자

지금은 비어있는 경기석이지만, 이제 잠시 후 농심 선수들과 DRX 선수들이 앉아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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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담담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농심 선수단. 목이 타는 듯 '보리' 선수가 목을 축이고 있습니다. '리치' 이재원과 '피넛' 한왕호는 긴장한 표졍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네요.

밴픽 후 경기장을 나서는 양팀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1세트는 농심의 '고리' 김태우의 맹활약으로 농심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항상 '패승승'으로 승리해 팬들을 긴장하게 만든 농심은 오늘만큼은 편안하게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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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DRX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죠. 2세트에서 DRX는 서포터 '베카' 손민우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습니다. 40분간에 걸친 혈투였는데요. 오랜만에 DRX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DRX 경기석/사진=이소라 기자

'패승승'으로 승리하던 농심이 '승패패'로 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 3세트에서는 농심의 '피넛'이 훨훨 날았습니다. 선수들이 "'피넛'의 오더는 항상 옳다"고 이야기 할만 하네요. 

농심은 3세트에서 완벽한 합을 보여줬고, 2세트와 달리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3전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농심은 깜짝 1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DRX/사진=이소라 기자
DRX/사진=이소라 기자

농심은 3전 전승이지만 반대로 DRX는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펄펄 날았던 신예들이 이상하리만큼 이번 시즌에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빨리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심의 '고리'(왼쪽)와 '피넛'/사진=이소라 기자
농심의 '고리'(왼쪽)와 '피넛'/사진=이소라 기자

농심의 3전 전승을 이끈 '고리'와 '피넛'. 특히 '고리'는 이번 시즌 농심에 합류해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농심의 전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권을 형성한 농심. 앞으로 강팀과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도 꿈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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