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비트코인이 오는 11월 4년만에 업그레이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완성과 확장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탭루트 업그레이드 적용되면 트랜잭션 개인 정보 보호 및 효율성이 향상되고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기능인 '스마트컨트랙트'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탭루트는 '슈노르 서명(Schnorr signatures)'을 적용해 다중 서명 트랜잭션을 읽을 수 없게 만든다. 단순 트랜잭션과 여러 서명으로 구성된 트랜잭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슈노르서명이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반영되면 유저들은 간편하게 프라이버시 지킬 수 있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스마트컨트랙트 활용 가능성도 열린다. 슈노르 서명은 다수의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개별적으로 공개 키와 서명을 별도로 게시하는 대신, 공동 공개 키를 생성해 하나의 서명으로 공동 서명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즉 공간 절감과 검증 시간 단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슈노르 서명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약 25%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거래 수수료도 줄어든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스마트컨트랙트 계약을 구축하는 프로그래머가 늘면서 비트코인이 디파이(DeFi) 금융의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