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시장을 열며 '이커머스 기대주'로 부상한 컬리가 225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날, 미국 증시 대신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로 방향을 틀었다는 사실도 같이 공개, 눈길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코스피 입성 기준 완화와 더불어 아시아 기업의 미국 증시 입성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식품배송 서비스가 잇따르는데다 오아시스 등 강력한 후발주자까지 등장하면서 '무혈입성'했던 새벽 배송 시장이 총성없는 전쟁터가 된지 오래다. 컬리가 그간 쌓아놓은 브랜드의 힘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숙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