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일 열린 'METASEOUL 2021' 행사에 참석,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기술로 문화재 보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 관장은 이날 '메타버스 매니페스토'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 헤리티지 NFT 아트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간송미술관을 도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활용, 일종의 예술작품 카드를 만들어 구매자가 NFT를 소유하면 문화재 보존에 기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해당 NFT를 미덕 카드라 명명하고, 이르면 올 8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 관장은 "놀이는 즐겁지만 일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며 "일과 놀이를 합쳐 경계선을 희미하게 만들고 어떻게든 그것을 재밌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냐 좋은 세상이겠냐"며 메타머스 세상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는 "로블록스에선 우리가 스스로 게임을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돈도 벌 수 있다"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라면 실제 세상과의 관계들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또한 노 관장은 "디지털 경제는 희소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희소성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수백년전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더 샌드박스를 보면 가상 부동산은 굉장히 비싸다"며 "우리는 모두 현실이든 가상이든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고, 어떤 한 공간을 차지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메타버스의 의미를 분석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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