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공을 들여온 프리미엄 가전의 힘으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확보해 주목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어느덧 2분기 연속 1조원대 이익을 가져간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소비자가전(CE)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먼저 TV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펀매를 확대하며 계절적 비수기를 뚫어냈다. 특히 2분기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자재들의 수급 영향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최적화된 자원 운영을 통해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수익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Neo QLED는 2분기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제품 믹스를 개선했으며, 차별화된 제품군인 라이프스타일 TV 역시 인테리어, 홈시네마, 야외 시청 등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홈'의 글로벌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소비자들의 자택 체류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주택시장 호조 등으로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비스포크(BESPOKE)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 해외 주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화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한 변수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업계 1위 위상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수기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도입 지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제품 모듈화 기반 공급 경쟁력 강화, 글로벌 자원 운영 최적화를 통해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높이고 대외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eo QLED' 및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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