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Q 실적발표
전년比 매출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 감소
하반기 '오딘'과 '신작'들로 퀀텀점프 준비한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가 '1등 게임' 오딘을 앞세워 하반기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지난 6월 29일 출시된 오딘은 출시 19일만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 오딘'을 위한 행보도 착착 진행중이다. 하반기에만 '월드 플리퍼',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된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올 통해 2분기 영익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47%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성과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 등 투자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다만 2분기 매출은 12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전년比 86% 증가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오딘'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매출 순위 1위를 꿰찬 오딘의 출시 첫 이틀 매출도 2분기 매출에 포함됐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매출 순위 1위 유지하고 있다"며 "출시 19일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달성했다"고 말했다.
PC 게임 매출은 18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검은사막 해외 퍼블리싱 종료 때문이다. 김기용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매출 감소는 검은사막 퍼블리싱 서비스 종료로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이터널리턴, 엘리온, 디스테라 국내외 출시를 통한 재도약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마케팅 비용만 133억원...전년比 300% 증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용은 전년 동시 대비 34.1% 증가한 12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나 지급수수료 등은 전 분기와 비슷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1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8%, 전년 동기 대비 310.9% 급등했다. 이는 오딘 론칭 마케팅과 달빛조각사 해외 마케팅에 따른 것이다.
조 대표는 "마케팅 비용은 개별 타이틀이 아닌 전사 매출과 이익 규모를 고려해 측정하고 있다"며 "오딘 마케팅은 투자 성격의 사전마케팅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전사 매출의 10% 내외에서 마케팅비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매출 성과에 따라서 효과적으로 집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모멘텀은 넘친다...카카오게임즈 대도약은 지금부터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하반기 대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김기용 CFO는 "지난 2분기는 성과 극대화를 위해 집중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오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큰폭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 '월드 플리퍼',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다양한 신작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되는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신작 월드 플리퍼는 우마무스메를 개발한 사이게임즈가 만든 모바일 액션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 조합을 통한 전략플레이가 가능하고, 2D 도트 그래픽에 핀볼 요소가 가미돼 북미나 유럽 등 해외 유저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에 골프 소재를 접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으로, 올 3분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마를 미소녀 캐릭터로 제작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는 오딘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우마무스메는 지난 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작이다. 조계현 대표는 "우마무스메가 매우 기대할 만한 신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마무스메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새로운 신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내년에 출시할 기대할만한 게임이 하나 있다"며 "4분기 정도에 어떤 게임인지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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