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도 대규모 투자기조를 이어간 카카오가 막강한 플랫폼 역량을 뽐내며 이익률을 크게 늘려 주목된다. 회사의 주력 사업이 안착한데다, 지분법이익 호조로 당기순이익률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6일 카카오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일회성 주식보상 비용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이익률은 13%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실제 카카오는 투자사인 두나무의 연이은 호실적과 카카오뱅크 지분법이익 상승 덕에 당기순이익률을 2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만해도 적자에 허덕였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놀라운 성장세다.
무엇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도 시설투자액을 1000억원 수준으로 맞추며 1년새 55% 가량 늘렸다. 인원 역시 그룹사 총합 1만200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영업비용 역시 마케팅비 급증 탓에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지만, 오히려 이익률은 견조하게 지탱하는 모습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카카오의 매출액 성장률은 35%대로 국내외 동종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 전망되고, 신사업 투자 회수기로 인해 수익성도 더욱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