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2분기에도 호출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폭풍 질주를 이어갔다. 택시 서비스 뿐 아니라 시외버스·기차·셔틀·항공 등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유치하며 어느덧 국내 최대 교통 인프라 사업자로 거듭났다. 올 하반기부터는 렌트카와 공유킥보드 등 신규 사업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역대 최고 호출 찍었다...카카오모빌리티 2Q '방긋'
6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모빌리티는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며 "카카오 T블루, 벤티 등 프리미엄 택시에 대한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택시 운행 완료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T블루 택시는 2만6000대까지 확대됐다. 대리서비스 역시 활성화됐다. 기사 모집과 수요 매칭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외버스·기차·셔틀에 이어 항공서비스까지 론칭하며 종합 교통서비스로 한 걸음 다가갔고, 퀵·택배 서비스 시작하며 사물의 이동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전부문에 걸쳐 성장세를 기록하며 카카오의 2분기 플랫폼 부분 매출 또한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여민수 대표는 "향후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 중인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의 월간순이용자(MAU, iOS+안드로이드)는 1050만명으로 1년새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택시와 대리, 주차에 이어 기차-항공 예약, 카셰어링 등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며 국내 모빌리티 수요를 결집시킨 효과다.
韓 최강 모빌리티 '우뚝'...카카오의 진화는 계속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누적 회원수 2735만명의 카카오 T를 앞세워 차량호출 분야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1위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로 택시호출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로 사업부를 분사시켰다. 이후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전동자전거, 공유주차장, 자율주행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해왔다.
최근엔 한진과 손잡고 택배와 퀵 서비스 강화에도 소매를 걷어 붙였다. 카카오 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택배 서비스 운영은 물론, 장기적으로 협업 가능한 미래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한진의 물류자산 및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접목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향후 라스트마일(소비자와 마지막 접점) 운송 등에 대한 협력 기회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동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카카오T로 모이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6일 GS칼텍스가 GS에너지로부터 총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전기차 충전, 차량 경정비와 방문 세차 등의 내차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소화물 운송 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TPG아시아 등을 통해 5000억원, 칼라일과 구글로부터 각각 2200억원, 565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데 이어 최근에도 LG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불렸다. 모회사 지분율을 낮추고 외부자본이 섞이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성사,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인 셈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기준 카카오모빌리티 보유 지분을 61.64%까지 낮추며 외부 자금 수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기여도 역시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성장, 대리 사업의 회복, 신규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사업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최근 주차서비스를 비롯해 시외버스, 기차, 셔틀버스에 이어 항공 관련 서비스도 론칭했다"며 "하반기에는 렌트카와 공유킥보드를 신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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