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레이스에 돌입한 카카오페이가 거래액 규모를 늘리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거래 뿐 아니라 가맹점 중심 오프라인 거래액도 가파르게 증가해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6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2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결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온라인 거래 뿐 아니라 가맹점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거래가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8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민수 대표는 "금융 서비스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배 성장했다"며 "가입자 500만명의 카카오페이증권계좌 기반으로 펀드와 예탁자산 꾸준히 증가했다. 40개 이상 제휴사를 통해 신용대출 중계하며 대출 핀테크 업계 1위 공고히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용정보조회 이용자도 크게 늘려 잠재적 대출 수요에도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IPO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관해 여 대표는 "2분기 실적을 포함해 증권신고서 정정 준비 중인데 향후 세부 내용과 계획 대해서는 정정된 증권 신고서를 참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달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산정 기준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재정비 요구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거래액이 67조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40% 증가, 가입자 수도 3500만명을 넘어섰다.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영업수익은 2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5%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2019년 651억원에 비하면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올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 거래액에 0.1~0.3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것을 감안할 때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베스트증권은 예상 거래액 100조원에 배수 0.18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18조원으로 평가했다.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으로 카카오페이의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송금, QR코드·바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결제,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증권계좌 가입자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연내 MTS(모바일거래시스템) 출시, 소수점 거래 도입 등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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