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월간이용자만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코스피에 입성한 가운데, 상장 초반 시총 3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주당 5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공모가 대비 무려 70% 높은 주당 6만4000원에 거래되며 매수세가 결집하는 모습이다. 어느덧 시초가 대비 25% 가량 급등세를 보이며 '따상'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수세가 쏠리며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시스템 장애를 겪기도 했다. 장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개인과 기관들도 매수로 전환한 상태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 30조원을 넘기며 코스피 시총 순위 12위에 자리를 잡았다. 당당히 금융대장주로 이름을 올린 것. 이는 KB금융(약 22조원)과 우리금융(약 8조원)을 합친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선 예고된 흥행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선 무려 2500조원이 넘는 목돈이 몰렸다. 이는 지난 4월 상장한 SKIET의 241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금액이다. 공모주 청약에서도 60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이 몰리며 고평가 논란을 불식, IPO 최대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단순 은행업이 아닌 종합 핀테크사로 플랫폼 역량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0일 진행한 IPO 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주 사업은 크게 두 파트로, 뱅킹과 플랫폼으로 나눠진다"며 "은행 서비스 외 플랫폼이 지니는 가치가 중요하며 앞으로도 '모바일 온리 전략'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