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오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도 가성비 높은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 침투를 노린다.

12일 샤오미는 지난 3월 출시한 '레드미노트 10' 시리즈의 5G 모델인 '레드미노트 10 5G'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노트 10 5G의 출고가는 34만9000원이며, 국내 이동통신 대리점 및 샤오미 온라인샵인 미코리아몰에서 오는 31일까지 프로모션 할인가인 31만4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7nm 공정 노드의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칩셋으로 구동되며, 최대 9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5인치 F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센서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달았다. 배터리는 5000mAh 용량으로 18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사진=샤오미
/사진=샤오미

레드미노트 10 5G는 6GB 램(RAM)과 128GB의 저장 용량을 가진 단일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며, 색상은 4가지인 크롬 실버, 그라파이트 그레이, 나이트타임 블루, 오로라 그린 등 4종류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5G가 주력모델인 만큼 레드미노트 10 시리즈의 가성비 훌륭한 5G 모델인 레드미노트 10 5G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적합한 시기가 생긴다면 국내 고객들을 위한 샤오미 스마트폰, 생태계 제품을 준비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레드미노트 10 프로'와 '레드미노트 10'을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 출시한 바 있으나, 아직 국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3% 점유율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애플(19%)과 LG전자(10%)가 뒤를 잇고 있으며, 나머지 제조사의 비율은 단 1%에 불과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LG전자가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며 남겨 둔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등 3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해 시장 수성에 나선다. 애플은 LG전자와 손잡고 LG베스트샵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여기에 샤오미까지 참전하며 가성비를 앞세워 LG전자가 점유하던 중저가폰 시장을 노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3분기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부품 부족 현상의 지속이 변수지만,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인해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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