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에서 담원 기아(담원)가 농심 레드포스(농심)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8월, 무적이었던 담원

7월까지 담원은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리그 초반에는 젠지e스포츠가 승승장구 했고 중반부터는 농심이 1위 지라를 굳건히 지켰지만 담원은 좀처럼 2020년 포스를 뿜어내지 못했고, 중위권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에 들어서자 담원은 돌변했습니다. 담원은 8월에 펼쳐진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습니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도 있었지만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젠지와 농심에게 승리한 것도 포함이었기에 담원의 기세는 점점 더 오르기 시작했죠.

/사진=이소라 기자

특히 담원의 키플레이어인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조금씩 북극곰의 '포악함'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한 담원은, 그렇게 플레이으포 2라운드 상대로 농심을 선택했습니다. 


첫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담원

두 팀 모두 교전 능력이 좋았기에 초반 라인전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았죠. 그리고 1세트에서 농심은 초반 약점으로 분류됐던 라인전에서 승리하며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의 예상이 깨지는 순간이었죠.

담원 기아/사진=이소라 기자
담원 기아/사진=이소라 기자

그러나 역시 위기에서의 교전 능력은 담원이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담원은 '캐니언'이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고 교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역전시켰습니다.

이후 농심이 에이스를 띄우며 또다시 재역전을 하는 듯 했지만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의 협공으로 순식간에 3킬을 기록하면서 교전에서 담원이 얼마나 강한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2, 3세트도 무난하게 승리한 담원

1세트에서 몇번의 기회를 놓친 농심은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담원은 상체를 집중 공략해 농심의 핵심 전력을 사전에 끊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2세트에서 담원은 1세트보다 훨씬 쉽게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담원의 '캐니언'이 '세체정' 포스를 뿜어내며 북극곰으로 완전히 돌아온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담원은 '캐니언'을 앞세워 일찌감치 킬 차이를 7대1까지 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담원 기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사진=LCK 제공
담원 기아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사진=LCK 제공

농심이 역전을 노리며 바론을 공격하는 찰나, 또다시 '캐니언'이 나서 트리플킬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칸' 김동화까지 가세해 우위를 점한 담원은 그대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담원은 지난 2020년 LCK 서머를 거쳐 2021년 스프링, 서머까지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3연패를 기록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농심은 아쉽게 담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창단 첫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