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전 약점, 교전으로 극복했다"

농심 레드포스(농심)가 18일 펼쳐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1차전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를 상대로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습니다.


시작은 좋지 않았던 농심 레드포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은 농심을 걱정했습니다. 1위까지도 할 수 있었던 농심은 마지막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젠지e스포츠(젠지)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3위까지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상대하는 아프리카에게는 이미 2라운드에서 0대2로 패한 상황. 그에 비해 아프리카는 8월들어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워낙 좋은 상황이었기에 농심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시작은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1세트에서 라인전에 약하다는 농심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든 아프리카가 완승을 거둔 것이죠. 젠지전에서 여실히 드러난 라인전 약점을 아직 극복하지 못했고, 아프리카는 이를 제대로 노리며 1세트를 승리했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톱라이너 '기인' 김기인/사진=이소라 기자
아프리카 프릭스 톱라이너 '기인' 김기인/사진=이소라 기자

지금까지 두 팀의 경기에서 1세트를 승리한 팀이 모두 승리했기에 기세가 아프리카에게 확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 농심의 꿈은 날아가는 듯 보였죠.


2세트, 역전에 능한 농심의 장점 발휘되다

2세트 중반까지도 농심은 불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프리카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죠. 공격 일변도의 아프리카에게 끌려다니며 수비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불리한 상황, 농심은 정규시즌에서도 자주 보여줬던 특유의 역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농심은 바론 버프를 획득한 뒤 교전 합을 완벽하기 맞추면서 압승을 거뒀죠. 

결국 농심은 압도적인 교전 능력을 발휘하며 라인전 약점을 덮어 버렸습니다. 2세트 역전승으로 농심은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흐름탄 농심, PO 2차전 진출

농심은 한번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이었죠. 정규시즌에서도 농심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가도 한번 역전을 해내면 그대로 다음 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가 '역스윕'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농심의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2세트 역전승 이후 기세를 탄 농심은 3세트에서는 아프리카의 정글 지역 교전에서 완승을 거둔 뒤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4세트도 농심의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농심은 하단 라인에서 아프리카를 압박하면서 이득을 챙겼고 이후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미드 라인 교전에서도 대승을 기록하며 3대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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