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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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과 '듀랑고'로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이은석의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 HP'가 지난 8월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MMORPG 대작 경쟁에서 벗어나 백병전 PvP 액젼이라는 유니크한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끈 프로젝트 HP는 테스터들의 적극적은 참여속에 다양한 지표를 만들어 내 주목됩니다.


짧은 점령 시간과 분대원들의 전략적 움직임 돋보인 '파덴'

첫 테스트 버전은 ▲캐릭터의 전투 방식을 미리 연습하는 훈련장 ▲특수 효과를 가진 보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쟁탈전 파덴 ▲두 진영이 중앙 거점을 차지하기 위해 밀고 밀리는 힘 싸움을 펼치는 진격전 모샤발크 등으로 꾸려졌습니다.

파덴의 A거점 평균 점령 유지 시간은 1분 37초, 모샤발크의 B거점 점령 시간은 2분 5초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파덴은 적군을 처치해 상대 진영 군사력을 먼저 소진시키는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점령 유지 시간이 더 짧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병사 및 영웅 캐릭터 선호/사진=넥슨 제공
병사 및 영웅 캐릭터 선호/사진=넥슨 제공

테스터는 모샤발크 맵에서 블레이드(39.5%), 스파이크와 스모크(13.2%), 오해머(12.9%), 아치(10.8%), 가디언(10.4%) 순으로 병사를 선택했고, 가장 많이 변신한 영웅 캐릭터는 마터(43.1%)가 꼽혔습니다.

파덴(4위)과 달리 모샤발크에서는 스모크의 선호도가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는데요. 이는 3개 거점이 일렬로 놓인 모샤발크의 맵 특성상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아군의 소생을 돕는 힐러 역할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3978명 물리친 공대장...실력파 게이머 ‘집결’

테스터들이 뽐낸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도 공개됐습니다. 유저명 공대장은 전장에 뛰어들어 총 3978명을 처치했고, 금태양은 807명의 동료를 소생해 전투 기회를 다시 제공했습니다. 여해사람은 393회에 걸쳐 거점 점령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테스트 기간이 짧았던 만큼 게임에서 친구를 맺고 파티 플레이에 나선 비중은 21%로 낮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띕니다.

프로젝트 HP 참가자 전투 기록/사진=넥슨 제공
프로젝트 HP 참가자 전투 기록/사진=넥슨 제공

전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캐릭터별 가장 많이 받은 활약상 카드는 '스파이크 장인', '잠재력 있는 아치', '칼 좀 쓰는', '아군이 나만 찾음'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스트에 참가한 유저명 크래용은 "활약상 카드는 게임을 잘 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심리를 절묘하게 활용한 시스템"이라며 "유튜브 등 SNS에서 하이라이트 연출을 편집해 올린 영상들도 흥미롭게 시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젝트 HP' 이은석 디렉터는 "테스터분들이 보내주신 피드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며 "백병전 PvP 액션을 앞세운 '프로젝트 HP'가 더 많은 분들이 즐겁게 플레이 하는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개발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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