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넥슨이 올해부터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된다. 키워드는 다량의 신작과 인재양성, 그리고 어린이와 코딩으로 정의되는 사회공헌이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제1원칙
5일 넥슨은 'NEXON New Projects :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정헌 넥슨 대표가 참여해 ▲향후 경영 목표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넥슨의 서브 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상 등을 소개했다.
이날 이정헌 대표는 "모든 일이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저희도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넥슨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넥슨을 사랑받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넥슨은 게임사이기 때문에 유저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제 1원칙이다"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넥슨은 먼저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오버킬 ▲마비노기 모바일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4번이나 수상한 '미다스의 손' 박용현 디렉터가 대표로 있는 넷게임즈에서 개발중인 PC 콘솔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이다.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 IP를 계승해 개발중인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파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비주얼과 더불어 원작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액션성을 더욱 극대화한 작품이다. 데브캣에서 개발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인 '마비노기'의 감성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SF2 ▲프로젝트 HP ▲테일즈위버도 소개했다. 'Big & Little'을 개발 모토로 하는 신규개발본부는 4종의 게임이 대규모 인력과 자원을 투자한 대작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은석 디렉터의 차기작 '프로젝트 HP'는 오늘(5일)부터 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 달 프로젝트 HP의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 평가가 좋아서 테스트 시간을 늘리기도 했다"며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에도 많은 유저분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넥슨은 새로운 형태의 게임 개발 방식을 도입한다. 개발 극 초기 단계의 게임을 유저들에게 공개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완성시키는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와 유저들이 게임 리소스를 활용해 직접 새로운 게임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샌드박스 형태의 '프로젝트 MOD'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일은 사람이 중심...공개채용·연봉인상·성과급
이정헌 대표는 모든 일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2022년까지 1000명 이상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일이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슈퍼 IP를 제작·발굴하는 일도 그렇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는 연봉 인상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분들에게 보상하고 동기 부여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 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해서 연봉을 인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기여한 분들을 위한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또 그는 "동시에 외부에 실력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넥슨에 합류시키고 같이 일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를 위해선 체계적인 연봉 인상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넥슨은 성과급 제도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봉 인상 외에도 좋은 성과를 낸 직원은 대표 이사보다 성과급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며 "실제로 대표 이사보다 성과급을 많이 받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든지 높은 성과를 내면 그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회사 다운 사회공헌..어린이와 코딩이 중심
넥슨은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넥슨의 사회공헌 키워드는 첫번째는 어린이고 두번째는 코딩"이라고 말했다.
실제 넥슨은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 어린이 재활 병원을 비롯해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 병원인 '대전 충남 넥슨 어린이 재활 병원',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시설 '서울대학교 병원 넥슨 어린이 완화 의료 센터' 건립을 지원해왔다. 또한 넥슨재단이 주최하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NYPC는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어느덧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코딩을 키워드로 설정한 이유는 광물 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에서 코딩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세계를 재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코딩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실력을 쌓아갈 수 있겠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고민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날아오를 준비 마친 넥슨,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 개발 프로젝트 7종 발표
- 이정헌 넥슨 "슈퍼 IP 10종 개발...게임에 한정하지 않는다"
- 이정헌 넥슨코리아 CEO "어린이-코딩 공 들이는 이유...韓은 인적자원이 핵심"
- '인재확보 총력전' 넥슨코리아 이정헌 "CEO보다 연봉 더 받는 직원 수두룩"
- 3D로 만나는 던파 '프로젝트 오버킬'...이정헌 넥슨 "3D 액션 기대해도 좋다"
- 김동건의 역작 '마비노기 모바일'..."플레이하는 것이 곧 나의 이야기"
- '넥슨다움'이란 이런 것...'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 '프로젝트 MOD' 선보인다
- V4로 웃은 넥슨, 신규개발본부서 대형 프로젝트 '4종' 승부수
- 넥슨 간판 게임들의 생일 잔치, '카트 17주년'-'던파 16주년' 이벤트
- [카드뉴스] 실적은 이미 '넘사벽'...이젠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고 싶은 넥슨
- [IT진맥] 게임 '맏형' 넥슨의 용틀임...이 악문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제는 호텔까지 '러브콜'...끊임없는 '콜라보', 카트라이더의 매력 요소는?
- [카드뉴스] 호텔과도 손 잡은 카트라이더, '콜라보' 끝은 어디인가
- 카트-메이플-서든...넥슨, 신규 업데이트로 막바지 여름 '후끈' 달군다
- '내가 만드는 메이플'...넥슨표 메타버스 '프로젝트 MOD' 관심 집중
- 넥슨, 제6회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온라인 예선 돌입
- 넥슨 스타 개발자 이은석의 '프로젝트 HP'는 알파 테스트도 남달랐다
- 다오와 배찌가 '갓'을 썼다...카트라이더, 한국민속촌과 이색 콜라보 '눈길'
- '어차피 대상은 오딘?'...'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내달 17일 부산서 열린다
- 넥슨, 신작 플랫폼 '프로젝트 MOD'에서 콘텐츠 제작 공모전 연다
- 기부금만 벌써 520억원...넥슨, 어린이 의료 수호천사 역할 '톡톡'
- 넥슨, 신작 플랫폼 '프로젝트 MOD' 신년 파티 '2022 플레이 파티' 연다
- '민트로켓' 올라탄 개발자에게...김대훤 넥슨 부사장 "대작 빼고 다 만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