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알려진 이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로 비트코인은 한때 50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1% 하락한 개당 5038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한 때 50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하락세는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 고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미국 상원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 따르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에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나스닥은 물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4.11% 하락한 개당 345만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8% 하락한 개당 11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미국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우려로 급락했다. 두 가상자산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5% 하락한 개당 1258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5.61% 하락한 개당 92.5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역시 주요 가상자산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모습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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