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가 시장의 반등 움직임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4% 상승한 개당 5439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와 FOMC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지난 추석 연휴 내내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헝다그룹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와 비트코인은 가격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금융위-금감원 합동 가상자산사업자 동향 점검회의'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 23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헝다그룹과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헝다그룹이 제2의 리먼사태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도 "헝다그룹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 가상자산 역시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지켜볼 때, 헝다그룹 이슈만으로 가상자산 시장에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0.47% 상승한 개당 381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추석 내내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가격을 회복해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41% 하락한 개당 121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달리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리플 관련 부정적 소식은 없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05% 하락한 개당 1405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38% 하락한 개당 114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없이 비트코인 가격 등락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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