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최근 제프 베조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코드 컨퍼런스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에 의문을 제기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베조스는 소송보다 우주 궤도 진입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아무리 훌륭한 변호사도 달로 향하는 그의 길을 고소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프 베조스의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8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NASA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ASA가 프로젝트 협업 기업 선정 과정에서 사업자 제안서를 부적절하게 평가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NASA는 지난 4월 예산이 부족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협업 기업으로 스페이스X만을 선정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회계감사원에 선정 과정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각됐고, 이에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머스크가 베조스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베조스는 스페이스X를 고소하기 위해 아마존 CEO 자리를 사임했다"며 "스페이스X에 소송을 하는 게 그의 전문 직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머스크의 연이은 비판에 8일 아마존은 "스페이스X가 연방정부 규칙을 무시한 채 비방한다"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해당 서한은 아마존의 광대역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자회사 '카이퍼' 측에서 작성됐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27일 베조스를 제치고 전세계 1위 부자가 됐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Fobes)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000억달러(약 236조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제프 베조스에게 거대한 숫자 '2' 모양의 조각상과 은메달을 보낼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과연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의 치열한 경쟁이 어떠한 결말을 맞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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