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공지능(AI) 자격인증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AIFB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AI 활용역량을 검정하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현재 KT의 AI 자격인증 취득자는 1400명에 달한다.
AIFB 전 문항은 기업의 AI 활용사례와 데이터셋(데이터의 집합)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실제 활용역량을 검정하기 위해 100% 실기평가 방식을 채택했다. AIFB 자격인증 시험은 AIDU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AIFB는 기업의 직무에 따라 필요한 AI 활용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3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먼저 '베이직(Basic)'은 코딩은 모르지만 AI 적용원리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기업 관리자와 비전공자를 위한 트랙이다. '어소시에이트(Associate)'는 가장 범용적인 과정으로 AI를 통한 업무혁신을 원하는 기획분석가와 준전공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은 이미지와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다루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주도할 개발자와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다.
3개 트랙 중 어소시에이트 과정은 지난 8월 선보였고, 베이직과 프로페셔널 트랙은 오는 2022년 1분기에 파일럿을 거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AIFB를 민간 자격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는 국내 대표 산학연 협의체인 AI원팀이 함께 했다.
KT는 AI 실무역량이 검증된 AIFB 취득자에게는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AIFB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그룹 내 디지털전환(DX) 교육 이수자 중심으로 자격인증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인공지능(AI)·DX 인재육성 가속화를 위해 그룹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BC카드, 케이뱅크 등 KT 내 금융사를 포함해 10개 KT 그룹사도 AIFB를 시행했다.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상무)은 "AIFB는 KT와 AI원팀, 한국표준협회가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업한 결과물"이라며 "많은 분들이 AIFB 자격인증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AI·DT를 이끌어 갈 실무형 AI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