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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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지난 20일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에 이송됐습니다. 이후 기립 장치인 이렉터에 의해 기립을 완료했습니다. 기립한 발사체는 발사대 하단의 지상고정장치(VHD)로 고정됩니다. VHD는 누리호의 엔진이 최대 출력에 달했을 때 분리될 예정입니다. 

현재 누리호의 발사는 21일 오후 4시로 계획돼 있습니다. 정확한 발사시간은 당일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가 오후 2시 30분에 발표합니다. 위성에 탑재된 태양전지 발전 능력과 우주비행체 열 환경에 따라 비행체가 태양에 가장 많이 비춰지는 시간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당일 환경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이번달 22일~28일을 발사 예비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누리호는 우리나라 최초 발사체 '나로호' 발사 이후 8년 만에 발사됩니다. 2단 로켓이었던 나로호는 1단에 러시아 기술의 170t 엔진이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당시 러시아와의 엔진 구매 계약 때 발사 실패시 최대 3개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25일과 2010년 6월 10일에 각각 1차 발사와 2차 발사 모두를 실패했지만, 다행히 2013년 1월 30일에 진행된 3차 발사는 성공했습니다.

반면 누리호의 엔진은 한국 기술로만 개발됐습니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 누리호는 온전히 국산 로켓만을 사용한 최초의 발사체가 됩니다. 

누리호는 엔진 설계 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실험, 발사, 운용 모두가 국내 기술로 완성됐습니다. 그리고 나로호는 탑재중량이 100kg에 그쳤습니다. 이와 달리 누리호는 나로호의 15배인 1.5t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우주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7번째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국으로 발돋움합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개발되는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이 30%로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사에 실패해도 우주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귀중함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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