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세계, 내년도 영업이익 5580억원 전망"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최수혜주로 신세계가 꼽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명품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면세점 부문 외형 확대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평가다.
27일 증권가는 신세계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져 내년도에는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올해 3분기 신세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00억원, 1053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각각 17.7%, 318.7% 증가한 액수다. 내년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55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수익성 카테고리인 패션·잡화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면서 명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쟁력있는 상품 라인업(MD)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회복이 맞물리면서 명품 판매가 호조세를 띌 것으로 평가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 9월에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고수익성의 패션, 잡화 부문 수요 회복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5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연결 자회사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 시작되면서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공항점 임차료 감면 혜택과 강남점 폐점으로 인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신세계는 공항점 내 영업면적이 가장 넓은 사업자로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여객 감소율과 연동해 임차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 철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증권가는 신세계가 실적 개선 가능성에 비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신세계의 목표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조 연구원은 "신세계 내년도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다. 현재 주가는 글로벌 백화점 업종 대비 40% 가량 할인돼 거래 중"이라며 "신세계는 성장성이 높은 명품을 기반으로 MD 능력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성장성을 시현 중이다. 2016년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
- 신세계百, 지니뮤직과 인디 아티스트 언택트 공연 연다
- 신세계, 자회사 힘 받고 더 높이 난다
-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 다 좋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百 강남점에 '질 샌더' 매장 띄운다
- "신규 출점 통했네" 위드 코로나 앞둔 롯데·신세계·현대...같이 웃었다
- 신세계, 3Q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전년 比 307% '쑥'
- 날아 오른 '신세계'와 고개 숙인 '롯데'...유통 양강도 옛말
-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가 24만원 등장...증권가 "내년, 실적 터진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 브랜드 힘 받고 더 높이 난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4Q 실적 맑음 전망...증권가 "패션·화장품 판매호조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