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회사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배력를 강화,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선다.
한컴은 미래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김연수 대표가 한컴 지분을 추가 매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분 매입 방식과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컴의 주요 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도 한컴과 재무적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컴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크레센도는 iTEXT 인수, 한글과컴퓨터 투자 등 한컴그룹 및 김연수 대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오랜기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컴 추가 지분 매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5월 김연수 대표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다토즈를 통해 특수목적법인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설립, HCIH가 한컴의 지분 9.89%를 보유하면서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가 이번 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 확보할 경우, 김연수 대표의 한컴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연수 대표는 지난 2006년 위지트로 입사, 한컴그룹의 인수합병(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0년 부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이끌던 소프트포럼에서 투자기획팀장을 지내던 김 신임 대표는 김 회장이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한 이후 2012년부터 한글과컴퓨터에서 이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6년 한글과컴퓨터 상무로 승진했고 2018년 그룹운영본부 상무로 경영 보폭을 넓힌 뒤 올해 부사장에 선임됐다. 지난 8월2일 한컴은 기존 변성준 대표 체제에서 변성준-김연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비롯해 한컴의 미래 성장을 위한 주요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회사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주주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