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전기자동차(EV) 기업들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뒤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메타버스를 접목해 운전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점유율 2위의 전기차 기업 니오는 지난 19일 신제품을 알리는 '니오 데이'를 개최해 신형 전기차 모델 'ET5'를 공개했습니다. ET5는 니오의 여섯번째 모델이자 두번째 세단형 전기차입니다. ET5는 내년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고 가격은 32만8000위안(약 6100만원)부터입니다. 니오는 테슬라의 주력 세단형 모델 '모델3'를 염두에 두고 ET5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오는 이날 ET5와 함께 차 안에서 사용 가능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선보였습니다. VR 글래스는 니오와 스마트 글래스 전문 기업 놀로가 함께 개발했습니다. 초단초점 양안 4K 디스플레이가 구현 가능하고 6DoF 인사이드아웃 트래킹 기술로 밀리초(ms) 수준의 공간 인식을 지원합니다.
VR 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는 차량 안에서 디지털 콕핏 '파노시네마'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니오는 VR 기기가 전기차 내부에서 정적인 상태로 콘텐츠 몰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리빈 니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VR은 정적 상태에서 사용하기 위함"이라며 "운전자는 운전 또는 자율주행 때 VR을 사용할 순 없지만 보조석에서는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니오는 AR 관련 스타트업 엔리얼과 함께 AR글래스를 개발했습니다. 카메라 없이 가시거리 6m 내 거리에서 201인치 크기를 투사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76g이고 3DoF 콘텐츠 인터랙션을 지원합니다. 니오는 운전자가 계기판 없이 AR 글래스만으로 전방 도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니오는 앞서 지난달 22일 '니오 메타버스', '니오 유니버스' 등 중국어 상표를 출원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관련 상표를 출원하며 메타버스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리오토는 올해 9월 '리오토 메타버스'를, 상하이자동차는 '차 메타버스' 등을 상표로 신청했습니다.
과연 미래에는 전기차 안에서 어떠한 것들이 추가적으로 가능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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