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아이폰'이냐 '갤럭시'냐, 새 스마트폰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지점 중 하나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해왔지만, 최근 들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아이폰의 확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아직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먼저 모아봤다.


'폴더블폰'과 '비스포크'

최근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단연 '갤럭시 Z 플립3'다. 조개처럼 위아래로 열리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3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잠시 주춤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3와 플립3의 글로벌 판매량은 한 달 간 2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는데, 이 중 플립3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이 꼽히고 있다. 이 제품은 커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절묘하게 배치한 투톤 디자인은 아이폰 팬들조차 '예쁘다'고 인정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각자 개성대로 스마트폰을 꾸미는 '폰꾸(폰꾸미기)' 트렌드까지 섭렵하며 MZ세대의 마음을 훔쳤다.

이런 인기 요인을 더 부각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홈페이지에서 2종의 프레임 색상과 5종의 전후면 색상을 조합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갤럭시 Z 플립3의 인기를 연장할 삼성전자의 비장의 무기다. 


가전과 하나되는 '팀 삼성'

'팀 삼성(Team Samsung)'은 삼성전자가 최근 가전시장에서 밀고 있는 캠페인이다.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까지 한 팀처럼 연동돼 움직인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보관된 밀키트를 '인사이드뷰' 기능으로 선택해 바코드를 스캔하면 '비스포크 큐커'의 '스캔쿡' 기능과 연동돼 자동으로 조리가 세팅된다. 또 요리가 완성되면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워치, TV 등에서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KES 2021 삼성전자 부스 '팀 삼성 스튜디오' 내 '깨끗한 의류케어를 위한 팀 삼성 존'/사진=김가은 기자
KES 2021 삼성전자 부스 '팀 삼성 스튜디오' 내 '깨끗한 의류케어를 위한 팀 삼성 존'/사진=김가은 기자

또 '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등 의류 관리 가전들도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하거나, AI가 알아서 맞춤 건조를 해주거나, 세제가 떨어질 때에 맞춰 자동으로 구매를 해주는 등 '스마트싱스 클로딩 케어'가 가능하다.

지금도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갤럭시 모바일 제품에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데, 이런 팀워크를 더 확장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더 많은 제품에 AI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하고, 이를 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집에서 말로 명령만 내리면 가전들이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는 세계적인 모바일 기업이자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폐쇄적인 생태계를 가진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오픈 플랫폼으로 이를 공개하고, 더 많은 협력사들과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라 '팀 삼성'에는 앞으로 무수히 많은 팀원들이 생길 전망이다.


체성분 측정하는 시계, 여우 그려진 이어폰

올해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 시리즈7'은 화면 크기가 커진 외에 새로운 기능 탑재가 없어 아쉬움을 샀다. 반면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체성분 측정 기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보통 헬스장에 처음 등록하면 체성분부터 측정해주는 데, 갤럭시 워치4로 이를 손목 위에서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체성분은 우리 몸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 지 보여준다. 체중만으론 알 수 없는 근육, 지방, 수분의 양을 알려줘 다이어트 중에도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식단과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 간 연구해왔고, 갤럭시 워치4에 전극을 넣어 정확한 측정값을 얻는 솔루션을 완성시켰다. 그 결과 갤럭시 워치4는 15초만에 2400회 이상의 전류를 측정해 체성분을 추정해 내며, 이 측정값은 약 98%의 정확도를 갖는다.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한정판 '갤럭시 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우영미 에디션' '메종키츠네 에디션'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메종키츠네 에디션의 경우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Kitsuné)'와 협업한 갤럭시 워치4와 '갤럭시 버즈2'로 이뤄졌다. 특히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의 경우 최근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메종키츠네의 '폭스' 캐릭터가 새겨진 케이스와 우주를 여행하는 폭스의 머리와 꼬리 부분으로 장식한 양쪽 이어버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갤럭시 생태계는 기술적 혁신과 패션 브랜드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애플 생태계와는 차별화를 이뤄가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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