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인수합병(M&A) 적격예비후보군(숏리스트)에 베스핀글로벌 등 4개 업체가 선정됐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과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MSP)가 손을 잡아 눈길을 끈 한글과컴퓨터와 메가존클라우드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와 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 응찰한 후보들의 제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4곳의 후보를 선정해 통보했다.
숏리스트에는 재무적 투자자인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과 전략적 투자자인 베스핀글로벌이 포함됐다. 한글과컴퓨터, 메가존클라우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숏리스트 선정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티맥스소프트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는 대형사모펀드(PEF)운용사 블랙스톤, MBK파트너스 등 10여개 기업 및 사모펀트(PEF) 운용사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특히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업계 라이벌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의 인수전, 한컴 오너 2세 김연수 대표의 대형 인수합병(M&A) 시도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메가존클라우드와 한컴 컨소시엄이 사실상 고배를 마시며 베스핀글로벌이 유력 후보자로 떠올랐다. 다만 베스핀글로벌이 최종 인수를 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상황이다. 티맥스소프트의 희망 매각 금액이 6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평가되는 만큼,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이 나온다.
이번 매각 대상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박대연 티맥스 회장 보유 지분 28.9%를 포함한 지분 총 60.7%와 경영권이다. 티맥스소프트와 삼정KPMG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미들웨어의 일종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제우스(JEUS)' 브랜드로 오라클, IBM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재무적으로 지난해 연매출 1008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간 30~40%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기업인 동시에, 공공과 금융 분야 등에서 오랜 경험을 갖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다수의 IT기업이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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