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가 올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및 리더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종 선택을 받은 인물은 바로 '1981년생' 최수연 책임리더였다.
17일 네이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차기 대표로 내정된 최 리더는 네이버의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이 큰 인물로 알려진다. 이 GIO는 앞서 신임대표로 글로벌 사업경험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적임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최 리더는 '80년대생'의 젊은 나이로 코스피 시총 4위 대기업의 수장이 된 만큼, 그의 리더십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1967년생인 기존 한성숙 대표와는 '띠동갑' 수준으로 어리다. 주요 임직원의 평균 연령이 젊기로 익히 알려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파격 인사다.
이는 현재 주요 IT 기업 대표 면면을 살펴보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의 여민수(69년생)·조수용(74년생) 공동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77년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71년생),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77년생),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73년생),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62년생) 등과 차이가 확연하다.
IT 업계의 젊은 대표로 손꼽혔던 이정현 넥슨코리아대표(79년생),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74년생)와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강한승 쿠팡 대표(68년생), 박대준 쿠팡 대표(73년생) 등 범위를 넓혀봐도 눈에 띄는 인사다.
이 때문에 최 리더가 '글로벌 네이버'의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2030세대를 끌어안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들어 불거진 네이버 내 직장내 괴롭힘 문제의 경우, 소통과 업무량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세대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 리더의 '누나 리더십'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네이버 측은 "이사회와 경영진은 네이버가 회사 안팎 다양한 사업들의 더욱 든든한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표 하에, 차기 네이버 CEO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자격 요건을 재정립하고 이에 맞는 역량 및 자질을 갖춘 후보를 지속적으로 추천하고 검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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