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가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갑니다' 행사 개최
농어촌 5G 공동망 이용 시범 상용화 개시, '28㎓ 5G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계획 발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김경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김경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통신3사 대표와 만나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를 당부했다. 이에 통신3사는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약속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와이파이(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서비스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실증 결과 확대 구축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와 통신3사는 행사에서 농어촌 5G 공동망 이용 시범 상용화 개시를 알리고, LTE보다 10배 빠른 5G 지하철 와이파이를 내년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 2, 5, 6, 7, 8호선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통신3사, 5G 28㎓ 협업 의지 피력...전년 수준 투자 약속

이날 행사에 앞서 간담회 자리를 가진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3사 CEO들과 네트워크 투자확대를 비롯한 농어촌 5G 공동망 조기구축,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등 28㎓ 망 구축,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청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간담회에서 통신3사 대표는 고객 가치 및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며 "망 투자를 분명히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통신3사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경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통신3사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경영 기자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5G 28㎓와 관련해 통신3사가 여러가지 다양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시험해보고 같이 협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임혜숙 장관은 5G 품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투자확대를 당부했다. 

이에 통신3사 대표들은 연말까지 전년 수준의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다. 통상 통신사 설비투자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만큼, 올 4분기에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예년 수준 투자 집행에 이행 여부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5G 기지국 의무구축 점검...'정량+정성' 평가로 내년 4월 발표

한편, 통신3사의 올해 5G 기지국 의무구축 목표 수량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통신3사는 올해 말까지 5G 28㎓ 대역을 4만5000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현재 통신3사의 5G 28㎓ 대역 구축 기지국 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 3사 합산 204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통신3사의 5G 28㎓ 구축 점검 결과는 내년 4월 말 이후 나올 전망이다. 과기술정통부는 연말까지 시한이 남은 만큼 관련 절차대로 제재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신사 구축 점검은 기지국 수를 따지는 '정량평가'와 함께 5G 서비스 확대를 위해 통신3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따지는 '정성평가' 기준도 포함된다.

한편, 통신 3사가 지하철에 공동 구축할 예정인 28㎓ 대역 5세대(5G) 통신 기지국 1500개를 의무구축 수량으로 인정해 달라는 부분에 대해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무적인 이야기라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3사가 의무 계획 방안을 낸 것을 토대로 내년 4월 이후에 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절차가 있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통신3사가 국회에서 기지국 구축을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고, 정부에서도 적극 소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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