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사진=디미닛 제공

매년 6월 30일은 '국제 소행성의 날'(International Asteroid Day)입니다. 6월 30일은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50m급 소행성의 충돌 피해가 발생한 날입니다. 국제연합(UN)은 "소행성 충돌과 같은 치명적 재해로부터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제 소행성의 날을 지정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만6000여개의 근거리 소행성이 지구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2029년 4월에는 소행성 '아포피스'가 지구와 무척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포피스는 2004년 6월 미국 과학자들이 발견한 지름 390m의 소행성입니다. NASA는 아포피스와 지구가 충돌할 경우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NASA가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는 '다트' 미션을 수행합니다. 현지시간 24일 소행성 충돌 및 궤도 확인을 위한 우주선 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데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됩니다. 소행성의 궤도를 틀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우주선 다트의 타깃은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와 위성 '디모포스'(Dimorphos)입니다. NASA는 다트를 24일 발사해 2022년 9월 26일부터 10월 1일 중 디디모스와 디모포스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디모포스에 충돌시킬 예정입니다. 이후 충돌로 인해 소행성의 궤도가 변경되는지 확인합니다. 

소행성과의 충돌은 다트에 탑재된 소형 위성 카메라 '리시아큐브'(LiciaCube)로 촬영됩니다. 리시아큐브는 충돌 약 10일 전 다트에서 분리돼 촬영 영상을 지구에 전송합니다. NASA는 리시아큐브의 영상과 지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소행성의 궤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분석할 계획입니다. 

앤디 리브킨 존스홉킨스대학 물리연구소 소장은 "이번 시도는 자연재앙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미션 결과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다트 우주선이 우리에게 어떠한 실증 데이터를 안겨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