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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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산업에서는 우주선 만큼이나 식량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부스러기를 이유로 아이스크림의 우주 반출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무중력 상태에서 아이스크림 부스러기가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ASA는 아이스크림을 미세 중력 상태로 우주에 가지고 가기까지 12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NASA가 직접 상금 100만달러(약 11억9500만원)를 걸고 우주식량 개발 경연을 개최합니다. 24일 NASA는 캐나다 우주국(CSA)와 함께 '심우주 식량 챌린지(Deep Space Food Challenge)'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화성 등 200만km 이상 떨어진 심우주 여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최소한의 재료로 쓰레기가 적게 남고,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우주식을 개발하기 위함이라고 NASA는 설명했습니다.

식량 대부분은 시간이 흐를수록 영양학적 가치가 상실됩니다. 때문에 화성 탐사처럼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우주 탐사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음식과 관련해 특수한 가공 및 조리, 보관 방법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영양 공급, 쓰레기 최소화, 유통기한 최소 3년 등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ASA는 우주 식량을 지진 등 재난 상황에도 활용할 방침입니다. 재난이 발생해 식품 공급망이 악화될 경우 관련 지역 주민들에게 우주 식량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NASA의 짐 로이터 우주기술임무국 부국장은 "우주 비행이 지속되는 동안 우주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데에는 혁신적인 방식이 필요했다"며 "식품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주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재난 발생시 피해 가정에 공급 식량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NASA는 지난해 2월 50만달러(약 5억98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심우주 식량 챌린지'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레이스 더글라스 NASA 첨단 식품 기술 분야 과학자는 우주인들이 음식 때문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NASA 외부에 다른 기술과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연으로 과연 어떠한 우주 식량이 개발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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