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약 50만명에 이르는 중소상공인(SME) 창업자를 키워낸 비결로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인프라를 꼽아 주목된다. SME 맞춤 쇼핑플랫폼으로 불리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대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국민 쇼핑몰로 거듭난 비결이라는 얘기다.
네이버는 30일 온라인으로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를 열고, SME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간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파트너를 위한 네이버 디자인(NAVER DESIGN for Partners)'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네이버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이은준 네이버 스토어설계 리더는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SME"라면서 "우리 주변 정말 많은 분들이 네이버 플랫폼 통해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마트스토어 창업 가게는 47만개에 이른다"며 "의류, 화장품, 전자제품, 식료품 등 상품 종류와 규모도 다채롭다. 초보 사장님부터 온라인 쇼핑 전문가까지 사장님의 배경까지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 장벽을 대폭 낮췄다고 그는 덧붙였다. 네이버가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제품 소싱, 배송, 영업 등을 조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그간 쌓아온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출을 포함해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SME의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금융자회사 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일정 기간 동안 금융 이력이 없어 대출이 불가하거나 고금리로만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던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이다.
윤영은 네이버파이낸셜 디자인설계 리더는 "금융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해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스마트스토어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는 설사 신용등급이 낮아도 네이버 안에서 만든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키워드 리뷰'를 도입해 '별점테러' 등 SME 사업자의 고충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사업자와 사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셋을 꾸리기 위해 약 800명의 사업자와 5000명 이상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대표 키워드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식당·카페 업종의 설문에 참여한 약 1000명 이상의 사업자, 8000명의 사용자에 더해 지금까지 약 1만6000명과 함께 키워드 리뷰를 만들었다.
실제 네이버가 키워드 리뷰를 최초 선보인 후 약 한달 간 총 1914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약 82%(1561명)가 '이전보다 좋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간편하게 리뷰할 수 있다'는 점과 '한눈에 다양한 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 꼽혔다.
마케팅과 광고 지원책도 마련했다.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모바일로 실시간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SME를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개방했다. SME들에게 스튜디오 및 장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쇼핑라이브 전용 교육 허브 페이지'도 열었다. 또 '플레이스 광고' 상품도 출시했다. SME 누구나 하루 최소 50원에서 최대 2만원으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플레이스와 네이버 지도에 광고가 노출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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