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

 

미국의 유동성 회수와 중국 '헝다 리스크' 등이 잇따라 촉발되며 국내 성장주가 조정국면을 맞았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돈 버는 게임, 이른바 위메이드의 'P2E'는 확장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P2E 게임 '미르4 글로벌'의 동시접속자수가 130만명, 서버수 220개를 넘어섰다. 가상자산이 통용되지 않는 미르4 스팀 버전 역시 여전히 연일 1만명에 육박하는 이용자가 몰려들며 넉달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위믹스'의 확장이 무르익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엑시인피니티의 일거래액은 210억원, 4.25% 수수료율 고려 시 향후 위믹스의 일 순이익은 9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미르4 흥행의 유지와 100개 게임의 온보딩 성공을 가정 시 일 1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위믹스 게임 론칭을 선언하고 이미 NHN과 액션스퀘어, 조이시티 등 다수의 게임사를 파트너사로 모집했다. 특히 위믹스를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이 돌아가는 구조인 만큼, 사실상 가상자산 거래소 역할도 하게 된다. 위믹스를 포함,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코인도 위믹스 지갑을 통해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이드는 위믹스 외에도 최근 시세부진을 겪던 미르4 글로벌 코인 '드레이코'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드레이코를 맡겨두면(스테이킹) 미르4 글로벌의 NFT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드레이코 스테이킹 프로그램(DSP)' 서비스를 출시했다. 

DSP는 보유한 드레이코의 일정량을 DSP 내에 예치하고 NFT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스테이킹을 통해 특정 NFT 아이템에 드레이코를 예치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끝나면 무작위로 NFT 아이템 당첨자를 선정한다. 드레이코를 가진 누구나 DSP의 스테이킹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고, NFT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근에는 미르4 글로벌에 아이템 거래 시스템 'EXD(Exchange BY DRACO)' 서비스도 문을 열었다. EXD는 드레이코 기술 기반 아이템 거래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드레이코를 사용해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특별한 시장이다. XDRACO 아이템은 드레이코를 이용해 글로벌 이용자들과 거래가 가능하며, 게임 플레이나 DSP 라운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같은 위메이드의 행보는 아이템 강화에만 쓰이던 드레이코의 쓰임새를 넓혀 드레이코 경제 시스템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플랫폼 매출은 위믹스 생태계에 외부 개발사 게임이 추가될 때마다 증가하기 때문에 성장의 한계가 없다"면서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스팀과 같은 게임 플랫폼으로서 평가 받아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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