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연계이벤트 첫선
글로벌 총력 위해 P2E 구현 '한창'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카카오게임즈가 '돈 버는 게임(P2E)'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국내 규제 탓에 당장은 증정 이벤트로 시작하지만, 히트작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가상자산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15일 카카오게임즈는 5번째 챕터인 '무스펠하임' 오픈과 더불어 가상자산 클레이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예약에 참여하면 추첨을 거쳐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에 '클레이'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코빗 등에 상장돼 있다. 15일 기준 1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약 7500원정도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클레이는 카카오톡 내에 탑재돼 있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으로 입금된다. 이벤트 당첨시 클립 가입 및 지갑 생성을 완료한 당첨자에 한해 클레이가 지급된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즈가 가상자산 연계 이벤트에 나서자, 관련업계에선 추가적인 P2E 모델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내년 1분기 중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해외진출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과의 연계 가능성도 무르익고 있다. 카카오는 범그룹사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가상자산 '클레이'와 더불어 게임서비스에 쓸 수 있는 '보라'를 보유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자체가상 보라코인을 활용한 게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프렌즈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카카오게임즈는 클레이튼 뿐 아니라 독자 플랫폼까지 보유하고 있어 시장 트렌드의 다양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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